시진핑 ″헝가리와 백신협력 결실″..EU 최초 중국산 백신 도입

      2021.04.30 00:41   수정 : 2021.04.30 00: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 처음으로 중국산 백신을 도입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르반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중국과 헝가리는 서로를 지원하며 전염병 예방과 통제, 생산 재개 등에서 좋은 협력을 했다"며 "특히 백신에 대한 긴밀한 협력으로 중요한 결실을 이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는 높은 수준의 정치적 상호 신뢰를 반영하며 중국과 헝가리 관계를 더욱 탄력적이고 역동적이게 만들 것"이라면서 "중국은 백신을 세계 공공재로 만든다는 약속을 굳건히 이행하며 헝가리와 백신 협력을 계속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양국이 코로나19 발병에 맞서 특히 백신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했다"며 "중국은 헝가리에 적시에 귀중한 지원을 제공했고, 이는 전염병 통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양국 간 무역 확대를 추진하고 중국 기업의 헝가리 투자·협력을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헝가리는 지난 1월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고 2월 말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EU 의약품 평가를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은 중국산 백신을 승인하지 않았다.

헝가리 정부는 중국산 백신을 확보해 접종률을 대폭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U가 승인한 서구권 개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백신만으로는 빠른 공급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2월 중국산 백신을 들여오면서 "브뤼셀(EU 본부 위치)에서 백신이 오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서 확보해야 한다.
브뤼셀의 느린 백신 확보 때문에 헝가리인들이 죽게 놔둘 수 없다"고 말했다.

헝가리는 중국산 외에도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도 유럽국 중 앞장서 도입했다.
스푸트니크V 역시 EMA 승인이 아직 나지 않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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