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 공방 확전, 허은아 "좀스럽게" 신동근 "잔망스러"

      2021.04.30 17:02   수정 : 2021.04.30 17: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허은아: 북한에 최고존엄 김정은, 대한민국엔 3대 존엄 '문재인 조국 김어준'
신동근: 앞으로 기대하겠다. 색깔론 명맥 이을 기린아 자격 충분
허: 정말 좀스럽고 민망, 그렇게 펼칠 프레임이 없나
신: 참 잔망스러. 굳이 북한을 끌어다 써야 성에 차나

국민의힘 초선 허은아 의원이 30일 "북한에 최고존엄 김정은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3대 존엄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방송인 김어준씨를 언급한 이후 벌어진 색깔론 공방이 감정싸움 양상으로 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재선의 신동근 의원이 "국민의힘 안에서 색깔론의 명맥을 이을 기린아가 될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고 비꼬면서 허 의원은 "그렇게 펼칠 프레임이 없나.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맞받아친 것이다.



그러자 신 의원은 "참 잔망스럽다"며 SNS상 공방을 이어가, 여야 의원간 논쟁은 다소 거칠게 진행되고 있다.

첫 시작은 허 의원이었다.
허 의원은 이날 SNS에 "문 대통령을 비난한 청년은 대통령으로 부터 '고소장'을 받고, 조국 전 교수 딸의 의사자격 문제를 지적한 우리당 김재섭 비대위원은 경찰의 '조사장'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리고 뉴스 진행자 김어준의 편파성을 지적하는 정치인들은 극성 지지자들에게 댓글과 문자로 '엄포장'을 받고 있다"고 설명, 대한민국 3대 존엄 언급 배경을 설명했다.

허 의원은 "대한민국 3대존엄의 특징은, 전 정권의 최대 수혜자들 이란 점"이라며 "한 명은 대통령이 되고, 한 명은 법무부 장관이 되고, 또 한 명은 시급 100만원의 방송 진행자가 된 이 맛이 바로 '위선의 맛'인가 보다"라고 일갈했다.

허 의원은 "북한의 최고존엄 모독자에겐 '고사포'가 날라 오는데, 대한민국 3대존엄 모독자들에게는 '고'소장, 조'사'장, 엄'포'장 이라는 또 다른 '고사포'가 난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동근 의원은 SNS에 "앞으로 기대(?)하겠다"며 "국민의힘 안에서 색깔론의 명맥을 이을 기린아가 될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고 우회 비판했다.

허 의원은 가만 있지 않았다.

허 의원은 신 의원이 색깔론을 언급한 것에 대해 "그렇게 펼칠 프레임이 없으신가.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발끈했다.

허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청년이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대통령에게 직접 고소당한 사건"이라며 "이것은 '색깔론'이 아니고, '자유론'과 '정의론'의 문제이며 '국가론'의 문제"라고 대응했다.

신동근 의원 역시 다시 반박에 나섰다.

신 의원은 허 의원을 향해 "참 잔망스럽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나 보다"라며 "거창하게 자유론, 정의론, 국가론을 얘기하는데, 이런 거 거론할 때 굳이 북한을 끌어다 써야 성에 차시나 보다.
그 사고의 빈곤이 색깔론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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