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트렌드로 떠오른 '원마일 아파트' 눈길

      2021.05.11 09:31   수정 : 2021.05.11 09: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패션 업계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한 '원마일 웨어'에 이어 주택시장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원마일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집을 선택하는 요소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원마일 웨어(one-mile wear)란 집 근처 1마일(1.6km) 반경 내에서 입을 수 있는 패션을 가리킨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정착되고, 장거리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편한 외출복이 인기를 끌자 생긴 용어다.

주택시장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원마일 아파트'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집 근처 1마일 반경 내에서 교통, 편의, 문화 등 모든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단지를 뜻한다.

11일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시내 1000여개 골목상권의 월 평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골목상권 중 금천, 은평 등 주거지 상권에 분포된 41%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이 상승 또는 유지됐다. 반면, 용산, 종로 등 오피스 상권에 분포된 58.7%는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거지 상권을 이용하는 근거리 쇼핑이 늘면서 원마일 생활권을 갖춘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3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분양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8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95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2.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반경 1.6km 내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예정), 스타필드수원(예정), 홈플러스, 만석공원 등 인프라가 다양하다.

업계에서는 '집콕' 트렌드와 함께 '원마일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레이닝복과 같은 원마일 웨어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달라지고 있는 트렌드가 집을 선택하는 요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이에 집 근처에서 모든 볼 일을 다 볼 수 있는 단지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원마일 아파트'로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5월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일원(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1개동(테라스동 3개동 포함), 전용면적 56~59㎡ 총 870가구 규모로 이중 신혼희망타운은 580가구가 공급된다. 단지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예정)에서 반경 약 800m내에 조성된다. 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4호선·월곶판교선(예정)·인덕원동탄선(예정) 환승역인 인덕원역까지 4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 및 인근 지역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인근에 의왕 시청, 의왕 경찰서, 의왕 소방서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와 이마트, 시티병원, 다사랑중앙병원 등 편의·의료시설이 위치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5월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부적리 일원에서 '경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 전용면적 84~142㎡ 총 97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경산 압량초등학교와 압량중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이 반경 1.5km에 위치해 있어 영남대역을 이용해 대구 수성구 사월역까지 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반경 1.5km 영남대학교 주변으로 조성된 영남대 상권과 신대부적지구 내 조성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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