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이야 조폭이야?"…제천FS팀 '살인킥·뺨때리기' 충격
2021.05.17 15:42
수정 : 2021.05.18 14:07기사원문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대한민국 풋살 리그인 FK리그 경기 중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극심한 난투극이 벌어지면서 문제를 일으킨 선수 3명이 영구 제명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고양불스풋살클럽과 제천FS는 파주NFC에서 한화생명 2020/2021 FK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치열하게 맞붙던 양 팀의 분위기는 경기 종료 3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신경전으로 이어졌다.
분위기가 과열되는 와중에 제천팀의 A선수가 발을 높게 들어 상대 팀 선수의 허벅지와 허리 사이를 강하게 때렸다. 결국 상대팀 선수는 튕겨 나갔고 벤치에 있던 고양 선수들은 일어나 항의했다.
주심은 즉각 A선수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때부터 양 팀 선수들이 엉키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심판들이 선수단을 말리며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지만 제천팀의 다른 선수 2명은 유독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또 중계 카메라에는 A선수가 언쟁을 높였던 상대팀 선수의 손을 일부러 밟고 지나가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경기가 종료 후 고양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상대가 우리 벤치 앞에 침을 뱉었다. 플레이하다 미끄러질 수도 있기에 닦아달라 하자 언성을 높였다"며 "우리 팀 선수가 맞으니 항의하러 가는데 상대 선수가 와서 얼굴을 때리더라. 또 처음 파울(반칙)한 선수는 넘어져 있는 우리 선수 손을 밟고 갔다. 다른 선수는 얼굴에 침도 맞았다"고 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A선수를 포함한 제천FS 소속 선수 3명은 경기 다음 날인 16일 자필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하지만 제천FS 관계자는 "16일에는 고양 측에 공식 사과문을 발송했고 자필 사과문도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했다"며 "17일에는 풋살연맹에 공식 사과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경기 중 물의를 일으킨 세 명의 선수에 대해 "연맹에서는 징계 위원회가 곧 열릴 예정으로 일정 조율 중"이라며 "저희 내부에서는 영구 제명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