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급등, 수입금액지수 '역대최고'...수출입물량지수 8개월째 상승

      2021.05.26 12:00   수정 : 2021.05.26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 호조로 우리나라 수출입물량지수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수출입금액지수는 약 11년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수입금액지수는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출물량지수는 118.64로 전년 동월 대비 20.3% 상승해 8개월째 상승했다.

2018년 10월 23.7% 상승한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석탄및석유제품(-17.8%)이 감소했지만 운송장비(76.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0.8%)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달러기준 수출금액지수(123.49)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1.3%), 화학제품(52.0%)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42.0% 상승했다. 2010년 5월 43.1% 상승한 이후 최고 상승폭으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0.7%, 수출금액지수는 25.0% 상승해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 수입물량지수(127.77)는 반도체 설비 투자와 반도체·컴퓨터 수요 증가로 기계및장비(44.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8.4%)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13.0% 상승했다. 8개월 연속 상승이다.

달러기준 수입금액지수(140.99)는 광산품(37.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2.3%)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4.1% 상승했다. 2010년 6월 36.1% 이후 최고치로 5개월 연속 상승이다. 특히 지수가 140을 넘으며 역대최고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 상승률이 수입물량지수 상승률을 상회한 것은 2020년 9월 이후 7개월만이다.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18.7%)이 수출가격(18.0%)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0.6%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세로 수입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오르면서 13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월대비로는 1.3%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0.6%)가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지수(20.3%)가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19.6% 상승했다. 11개월 연속 상승이다.


김영환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세계경기 회복세 속에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호조 기대감이 나타난 가운데 원자재 운송 운임 가격 상승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다소 있다"며 "수출입금액지수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비해 4월 통관시 수출호조세, 글로벌 경기 개선이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