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폐 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로 재 단장
2021.05.27 10:26
수정 : 2021.05.27 10: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서울 노원구가 기능을 잃고 방치된 도로를 산책로로 재단장, 주민들 호응을 크게 얻고 있다.
새로 조성된 산책로는 상계1동에 있는 동일로 242마길. 이곳은 수락한신아파트와 조흥한신아파트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샛길이다. 26년전 통행로 확보를 위해 개설되었으나 굽어지는 형태로 사고 위험이 높아 도로의 기능이 사라진 곳이었다.
노원구는 이 길을 방치된 공간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한신아파트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보행자 전용도로 전환을 위한 교통규제심의를 마친데 이어 주민설명회를 연뒤 지난 1월 공사에 착수, 지난 14일 준공했다.
총 600㎡(연장 150m, 폭 3.5m~4.5m) 구간에 이팝나무, 산딸나무, 철쭉 등을 심고 초화류 등으로 화단을 조성했다. 길이 굽어지는 2곳에는 의자,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포켓쉼터를 마련했다.
노후된 바닥은 재포장하고 당초 철거할 계획이었던 담장은 리모델링했다.
이 거리는 따라서 수락산 등산로 시작점인 노원골 디자인 거리와 이어져 있어 주민뿐 아니라 수락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도 호젓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노원구는 아파트 담 허물고 단지 내 길을 공공보행로와 열린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아파트 열린 녹지사업을 일상 속 휴식 공간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치원과 초중고의 주요 통학로인 청백3단지 인근 담장 177m를 허물고 쉼터를 조성했다. 이곳은 인도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았던 곳이다.
올해는 한신동성아파트(하계 1동) 등 3곳 아파트가 열린녹지 조성사업을 신청해 놓고 있어 노원구의 '걷고 싶은 거리'는 계속 확대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바쁜 일상의 현대인들에게 산책길은 쉼과 여유를 제공하는 소중한 힐링 공간"이라면서 "주민들의 건강 및 정서 향상을 위해 생활 속 휴식 공간 마련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