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희망, 음악으로 드립니다
2021.05.28 04:00
수정 : 2021.05.28 08:02기사원문
클래식에서부터 뮤지컬, 팝음악까지. 오는 6월 15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파이낸셜뉴스 창간21주년 기념음악회'가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으로 꾸며진다. 이번 음악회에는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온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상임지휘 박상현)와 함께 피아니스트 원재연, 뮤지컬배우 민우혁, 가수 소향이 게스트로 참여해 관객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줄 채비를 마쳤다.
■원재연의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공연의 1부는 정통 클래식 음악으로 채워진다.
■민우혁과 함께 뮤지컬 속으로
1부에서 클래식의 서정에 담뿍 빠졌다면 2부 공연에선 뮤지컬과 팝 음악이 흥을 돋운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 모음곡으로 시작되는 2부의 초반은 뮤지컬배우 민우혁과 함께한다. 민우혁은 이날 공연에서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텅 빈 의자, 텅 빈 탁자'와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내일로 가는 계단',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열창한다. 민우혁은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통해 무대에 처음 서게 되었기에 이 작품은 내게 의미가 깊다"며 "'텅 빈 의자, 텅빈 탁자'는 장발장의 도움으로 혁명 속에서 살아난 마리우스가 동료들과 혁명을 도모하던 장소에 가서 빈 의자와 탁자를 보며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미안함과 슬픔, 고통을 이야기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내일로 가는 계단'에 대해서는 "극중 황태자인 루돌프가 부르는 넘버로 그의 사상을 담은 연설, 그리고 민중의 지지와 환호를 받는 모습이 담긴 장면 속에서 희망적인 가사와 웅장하면서도 밝은 멜로디로 관객분들께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고 했다. 민우혁은 "'과거는 잊고, 새 꿈을 찾아 내일로 나가자'는 의미의 가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께 선물과 같은 곡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제가 했던 공연의 주요 넘버를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만큼 많은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무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향이 들려주는 위로의 노래들
"내가 힘들어 내 영혼이 너무 지칠 때에/괴로움이 밀려와 내 마음이 무거울 때에/당신이 내 옆에 와 앉으실 때까지/나는 고요히 이곳에서 당신을 기다려요…." 민우혁에 이어 등장하는 가수 소향이 들려줄 첫 노래는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이다. 아일랜드 민요에 소설가 브랜던 그레이엄이 노랫말을 붙인 이 노래는 전 세계적으로 125회 이상 커버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국내에도 다양한 버전의 번안곡들이 있지만 한국에서 원곡을 처음 부른 가수가 바로 소향이다. 소향은 "모두가 힘든 코로나 시대에 힘들어 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노래(유 레이즈 미 업)와 애틋하고 웅장한 사랑의 서사시라고 할 수 있는 셀린 디옹의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을 선곡했다"며 "모든 이들에게 이 사랑이 전해지길 바라고, 모든 이들의 가슴에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소향은 이어 "요즘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관객 여러분을 모시고 노래를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모든 분들이 힘들고 어려운 지금 이 시기에 이번 공연이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