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남계우'의 호접도 등 유물 371점 구매
2021.05.27 17:06
수정 : 2021.05.27 1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박물관이 역사·문화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고 울산의 역사를 복원할 수 있는 유물을 확보하기 위해 2021년도 유물 공개 구매를 통해 371점을 확보했다.
27일 울산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구입한 유물은 소장 가치와 전시 활용도가 높은 회화작품과 민속공예품, 울산의 역사를 보여주는 고문서 및 근현대 자료 등이다.
주요 구매 유물 가운데 회화작품은 호접도, 책가문방도(冊架文房圖), 운룡도(雲龍圖), 흥선대원군 초상화이다.
공예품은 주칠 빗접, 경상, 대형 지통이다.
울산 관련 유물은 울산부사를 지낸 나학천(羅學川), 권상일(權相一) 간찰, 울산군수 이호석(李鎬奭) 간찰(簡札 : 안부, 소식, 용무 따위를 적어 주고받는 글)과 이근오(李覲吾) 집안 문서, 발리 이용은 집안 문서 등 울산지역 인물 관련 자료와 울산 산행장 호구단자, 울산 농소 및 언양지역의 노비매매문서이다.
호접도는 조선시대 나비 그림을 잘 그려 '남나비'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남계우(南啓宇·1811~1888)가 그린 작품이다.
책가문방도와 운룡도는 19세기 이후 민화작품으로 작가는 알 수 없으나 형형색색의 원색을 사용해 화면을 꽉 채운 장식적이고 빈틈없는 구성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울산군 농동면 토지분쟁 관련 울산군수 관문서, 울산 출신 사회운동가 성춘갑의 소작 증서, 토지전당계약서, 차용금증서, 울산공립농업보습학교 교과서, 언양공립국민학교 졸업기념 사진첩 등 근대 울산지역의 경제·교육·생활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도 샀다.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 공사에 관한 시공기술조사의견서, 1980년대 자동차 우표, 자동차 광고지, 현대조선소 안내, 유공 달력, 증곡 천재동 선생의 연극 대본 등 현대 울산지역 소재 기업 관련 자료 및 문화 관련 자료도 포함됐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기획전시실Ⅰ에서 4월 27일부터 9월 26일까지 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소장품전 '울산의 역사와 미래를 담는 그릇, 울산박물관'을 전시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