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하지 않는 이유" 男 경제적 부담, 女 좋은 배우자 못만나

      2021.05.28 08:45   수정 : 2021.05.28 08: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결혼 건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남성들은 경제적 부담감을, 여성들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28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미혼남녀 284명을 조사한 결과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력과 배우자 문제로 엇갈렸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제적 부담감'을 선택한 비율은 남성이 47.1%, 여성이 21.6%로 나타나 남성이 결혼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했다'는 응답은 여성이 43.9%, 남성이 27.9%로 남성보다 여성이 더 중요한 이유로 꼽았따.

경제적 부담이나 좋은 배우자 등 해당 문제가 해결된다고 가정할 경우 결혼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60.6%는 ‘할 것이다’라고 답했고 22.9%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그래도 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도 16.5%였다.


‘가장 결혼하고 싶어지는 순간’으로는 ‘든든한 내 편이 필요할 때(34.2%)’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이 좋은 부부를 봤을 때(26.4%)’, ‘연인과 헤어지기 아쉬울 때(21.1%)’, ‘친한 친구가 결혼할 때(13.7%)’, ‘전 연인이 결혼할 때(4.6%)’ 등이 있었다.

'결혼 상대의 가장 중요한 조건’에 대해서는 ‘성격(37.7%)’, ‘가치관(29.6%)’, ‘경제력(21.8%)’, ‘외모(10.9%)’ 순으로 확인됐다.
결혼을 고려한다면, 외모나 경제력 같은 외적 요인보다는 성격이나 가치관 등의 내적 요인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가연 관계자는 “설문 결과, 결혼하지 않겠다는 이유에서 남녀 간의 비교적 뚜렷한 인식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10명 중 6명이 해당 문제가 해결된다면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나 생활 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혼인율의 하락은 그저 코로나 등의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볼 수는 없다"면서 "정부적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혜택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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