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측근 장예찬과 호형호제..연락은 안해" 오해 차단
2021.06.03 11:13
수정 : 2021.06.03 11:13기사원문
이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 평론가를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88년생인 장 평론가는 지난 1일 윤 전 총장과 모종린 연세대 교수 회동에 동행한 후 이 사실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인사로, 사실상 윤 전 총장의 홍보 참모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이제부터 윤 전 총장 측근과 연락을 삼가해야겠다면서 "장예찬씨가 측근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전당대회 중에 그쪽에 전화하면 특정주자에 대한 사전접촉으로 특정 관심도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화도 안 한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진행자의 "전화도 안 한다면 만약 대표가 됐을 경우 윤석열 전 총장을 찾아가 입당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윤 전 총장 입당 신청을 기다리겠다는 말인가"라는 지적에는 "만약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통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하다면 설득할 수도 있고 거꾸로 그쪽에서 문의를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누가 먼저 전화 걸고 이런 것에 큰 의미 둘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까지 윤 전 총장과 측근들의 말을 들어보면 사실상 저희 버스(후보 경선)가 출발하기 전에 '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입당이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또 국민의당을 향해서는 "다른 당의 전당대회 후보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결례"라고 날을 세웠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이 후보를 겨냥, "국민의힘과 합당을 숙의하는 국민의당을 향해서 '소 값 잘 쳐주겠다'며 조직과 돈을 가진 기득권이 상대를 조롱하고 무릎 꿇게 하려는 구태 정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한 데 대한 입장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당의 다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되는 게 아닌가"라면서 "상대 당이 만약 합당의 대상이라고 하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