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강자' 강경남, 전반 3홀차 열세 뒤집고 16강 진출

      2021.06.04 15:47   수정 : 2021.06.04 15: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거제시(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매치 강자' 강경남(38·유영제약)이 천신만고 끝에 16강전에 진출했다.

강경남은 4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G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둘째 날 32강전에서 박성국(33·케이엠제약)을 맞아 1홀차로 이겼다.

통산 10승을 거두고 있는 강경남은 2010년 이 대회 우승자다.

이날 경기는 그가 왜 매치플레이에 강한 가를 입증하는 한 판이었다. 통산 1승을 거두고 있는 박성국에 전반 9홀을 마쳤을 때만 해도 3홀차로 뒤져 있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5개홀을 남기고 대반전이 일어났다. 14번홀(파4)에서 박성국의 샷 실수로 한 홀을 따라 잡은 강경남은 이어진 15번과 16번홀(이상 파4)을 연거푸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17번홀을 비긴 강경남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박성국을 누르고 피를 말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경남은 "보기가 1개 나오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플레이에 만족한다. 상대였던 박성국 선수가 정말 잘 하더라. 전반 9개홀에서 무려 5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쉽지 않았지만 집중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잘 버텨냈다"고 쉽지 않은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자신이 매치플레이에 강한 이유를 "젊었을 때는 공격적 플레이 성향이었다"고 밝힌 강경남은 "하지만 이제 나이도 들었고 젊은 선수들의 실력이 워낙 좋다. 노련미가 담긴 정교함으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아 꾸준히 관리한 덕에 이번 대회서는 이 전 대회보다는 훨씬 좋다는 강경남은 "티샷이 중요한 코스인 만큼 티샷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 두번째 샷도 정교해야 한다.
최대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 내겠다"고 조별리그에 임하는 전략을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