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화이자 백신도입 관련' 폄훼 유감

      2021.06.04 18:57   수정 : 2021.06.04 18: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화이자 백신도입' 관련 폄훼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의 '화이자 백신도입 관련 논란에 대한 대구시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시는 최근 대구 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추진한 화이자 백신도입이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변인 성명에서조차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고 '대구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평가절하시킨 사건'이라는 요지의 브리핑을 발표하는 등 백신도입의 성공여부를 떠나 지역 의료계가 선의에서 한 노력을 왜곡하고 폄훼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해명도 함께 표명했다, 이번 백신도입 노력은 시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대구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정부의 백신도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것이다.


시는 4월 27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로부터 추진상황을 전달받고, 백신도입 문제는 중앙정부의 소관사항이므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 또 백신도입과 관련해 시가 집행한 예산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4월 29일과 5월 30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보건복지부 관련 공무원들을 만나 그간의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전달하는 등 중앙정부와 협의했다.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따라 대구시장 명의의 구매의향서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 작성해 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백신도입의 성공여부를 떠나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19'를 조속히 벗어나도록 하려는 선의에서 보여준 대구의료계의 노력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위험천만한 사기극' 등으로 폄훼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통해 "이번 백신사태로 대구는 또 다시 혐오와 조롱의 대상이 돼 이를 지켜보는 애꿎은 시민들만 고통 받고 있다"며 "아니면 말고식의 시의 무책임한 행정은 '코로나19'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권영진 시장의 과욕이 부른 참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내고 "시의 화이자 백신 확보 논란이 대만과 일본 언론을 통해 백신 사기 의혹으로 소개되며 전 세계적인 망신살로 뻗쳤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메디시타대구협의회로 책임을 돌리고 남 탓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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