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술판 아웃” 제주 탑동광장에 그물망 치고 소등까지

      2021.06.12 17:46   수정 : 2021.06.12 17:50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탑동광장에 그물망을 설치한데 이어 가로등도 끈다. 취객들의 안전도 문제지만, 자칫 거리두기 무풍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와 접한 제주시 탑동광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20~30대를 중심으로 ‘노상 음주’를 즐기는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후, 주점을 포함해 음식점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밤늦게 야외 음주자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아예 취식까지 한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도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동우 제주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주점 영업시간을 10시까지로 제한해 여름철을 맞아 야외광장으로 시민들이 몰릴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며 탑동광장 일시 폐쇄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탑동광장 등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간격 유지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시민과 관광객이 운동과 산책보다는 술을 마시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기간인 오는 20일까지 일시적으로 탑동광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우선 탑동광장에서 제주 라마다호텔까지 600m 구간의 스탠드에 그물망을 설치한데 이어, 12일부터 밤 10시이후 가로등도 끄기로 했다.


제주시는 탑동광장을 폐쇄할 경우 주변 해변공연장이나 탐라문화광장 쪽으로 시민들이 이동할 수 있다며 분리 시설물 설치와 단속 강화를 통해 방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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