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의 아침
2021.06.26 08:00
수정 : 2021.06.26 08:00기사원문
제주도 사려니 숲에서 푸른 아침을 맞이합니다.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신비로운 숲의 기운이 가득합니다.
아침 햇살은 울창한 숲 사이로 커튼처럼 내려옵니다.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 숲의 속살과 마주합니다.
'사려니'란 말은 여러 기원이 있지만 '숲 안', '신성한 곳'을 의미하는 '솔(살)아니'란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라산의 깊은 숲에서도 더 안쪽의 숲을 가리키는 것으로 '인간이 함부로 범하지 못하는 신성한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제주도에서 사려니 숲길이 '신성한 숲길'로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내달 1일부터는 좀 더 풀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됩니다.
방역 지침을 지키며 지친 심신에도 잠시 '쉼표'를 찍는 여름이 되길 바랍니다.
사진.글=김범석 기자
kbs@fnnews.com 김범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