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회에 함부로 으름장..대통령 아들 좌충우돌해 큰 일"

      2021.06.28 07:50   수정 : 2021.06.28 07:50기사원문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씨가 자신을 둘러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특혜 논란 관련에 대해 반박한 것을 두고 “천진난만한 대통령 아드님, 좌충우돌해 큰일”이라고 비판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착각말라. 대통령도 아니고 ‘대통령 아들’이 뭐 대단하다고”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문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려는 것에 대해 “국감 증인은 대통령 아드님 자격이 아니라 국민세금 6900만원을 수령한 문체부 산하기관 공모 당선자, 즉 '예술인 지원자' 자격으로 모시겠다는 것이다.

모 인터뷰에서 어려운 예술인을 돕는 적은 액수의 공모에는 지원을 안했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나 본데, 맞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뭔가? 지원만 하면 누가 맡아놓고 당선시켜 드린다던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준용씨께 한 세 번쯤 가르쳐드리는 것 같은데, 국감은 원래 예정된 국회의 연중 업무이고 본인은 자발적 고백을 통해 정부부처 예산 관리의 허점을 검토할 힌트를 주셨기에 주요 증인으로 모시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아들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필요하면 국감장에는 나오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민의 대리역인데 그렇게 함부로 으름장 놓으면, 아버지가 더 난처할 것”이라며 “말씀 많이 해주시는 덕에 자료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씨는 인터뷰에서 최근 문예위 지원사업에서 지원금을 받은 것에 대해 “특혜는 없었다”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들은 아무런 근거 없이 대통령의 가족을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씨는 배 최고위원 등이 자신을 국감 증인으로 불러내려는 것에 대해 "증인으로 부르려면 특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저들이 주장하는 유일한 근거는 제가 대통령 아들이라는 것뿐"이라며 "지금도 포기하는 지원금이 많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분을 돕는 지원금은 아예 처음부터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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