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대통령 아들로 사는 것? 재밌다 즐겁다"

      2021.06.28 07:57   수정 : 2021.06.28 07: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38) 작가가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지원금 지급 대상 선정 관련 특혜 의혹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며 날을 세웠고, ‘대통령 자녀로 사는 게 피곤하겠다’는 물음에는 “재밌다. 즐겁게 받아들이려 한다”고 답했다.



문 작가는 지난 26일 공개된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문예위 6900만원 지원 특혜 논란에 대해 “대통령 가족을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며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예상했지만 논란을 감수할 만큼 미디어 아트 작가라면 당연히 신청해야 하는 지원금이었다”며 “선정 자체가 큰 실적이자 영예로운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미술작가의 신청은 프로 대회가 없는 운동 종목의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는 것과 같다”며 “공공이 주관하는 대회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서 수상하는 게 유일한 실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문 작가는 “미술 심사위원들은 그런 분들이 아니다. 또 심사위원이 여럿이면 정치성향도 제각각일 텐데 공통된 평가가 나오겠는가”라고 반문하며 ‘2차 면접에서 문준용입니다라고 밝힌 게 특혜라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자기 소개 첫 마디가 이름인 것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 아들에게 지원금 신청을 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께는 자기 자식에게 그렇게 강요하라 이야기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끝으로 문 작가는 ‘대통령 아들로 사는 게 피곤한 일이겠다’는 질의에 “재밌다.
즐겁게 받아들이려 한다”고 응답했다.

문 작가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문예위 지원금 대상에 선정된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이후 국민의힘 측은 지속적으로 특혜 의혹을 제기해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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