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배현진에 "녹취록, 곽상도가 유출.. 왜 헛발질하나"

      2021.06.29 09:50   수정 : 2021.06.29 09:50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자신이 언급한 ‘녹취록 발언’을 두고 문건의 입수 경위를 밝히라고 촉구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그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대외비인데도 이미 언론에 유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준용씨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난 그것을 보고 얘기한 것이다. 여기서 녹취록이란 회의록을 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배 의원은 준용씨가 최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름 말하는 게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녹취록을 보니 면접 심사 당시 사무처 직원이 '참석자 소개 및 지원 신청한 사업 설명 부탁드립니다'라고 먼저 이야기했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준용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69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심사 면접에서 '문준용입니다'라고 밝힌 것이 특혜로 이어졌다는 주장을 받아친 것이었다.

준용씨는 “배 의원은 왜 이런 헛발질을 할까? 자기 팀이 판 함정에 스스로 걸린 것이라 생각한다”며 “일을 이렇게 만든 이유가 하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곽상도 의원이 제가 면접에서 이름을 말해 심사위원들을 떨게 했는데, 굳이 이름을 말할 이유가 없었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를 다루는 월간 조선 기사 자체에 그 이유가 드러나는데, 스캔본 회의록에는 ‘참석자 소개 및 지원 선정한 사업 설명 부탁드립니다’라고 진행자가 먼저 요구한 것이 확인된다”며 “중앙일보 유튜브를 보면 강 기자님은 전체 회의록을 들고 제 부분을 손수 읽어주시는데, ‘참석자 소개’ 요구 문장 하나는 빠져 있다. 이 내용은 기사량이 많지 않고 주동 매체 독자들께만 읽혀지고 SNS로 퍼져나갔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저 팀의 함정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경향신문에서 언급한 것도 이 지점이다. 저는 ‘참석자 소개’ 요구 문장을 전하며 저들의 허점을 지적했다”며 “저는 곽 의원이 자기 주장에 허점이 있으니 일부 매체에만 흘렸다고 의심한다. 그런데 하필 월간조선은 스캔본까지 노출해 버렸고 배 의원은 그걸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그렇다 해도 출처로 지목된 곽 의원에게 최소한 확인은 했어야 했다. 제 주장이 사실인지, 배 의원은 자기 회의록을 검토해 밝히는 것이 먼저 아닐까?”라며 “무턱대고 의혹만 제기하고 사실인지 서로 확인도 안하고 SNS에 퍼나르며 팀플레이나 하고 있는 거다. 이제 확인이 됐는데 대외비 유출한 곽 의원님은 어떻게 할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언론 또한 쉽게 취재할 수 있는 위 내용을 전혀 확인하지 않은 채 의혹만 퍼나르는 중이다. 당사자인 조선, 중앙 포함”이라며 “이와 비슷한 과정이 대통령 가족에게는 무한반복 되는 중이다.
대선부터 그랬고 앞으로도”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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