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했던 여대생한테 장학금까지? "유공자보다 대우 좋아" 논란
2021.07.01 14:07
수정 : 2021.07.01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성매매를 했던 여성은 범죄의 공범자일까, 사회적 약자일까. 학계에선 후자로 보는 시선이 크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전자로 보는 시선이 큰 듯하다.
저소득층 탈성매매 여대생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시행되는 ‘봄빛기금 장학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성매매 여성 장학금이 생겼다’는 글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게시글에는 한국여성재단 봄빛기금 장학사업의 지원대상 기준과 선발기준에 대한 내용이 첨부됐다. 해당 사업에 선정되면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1학기 각 100만원, 연간 200만원이 지급된다.
누리꾼들은 탈성매매를 했다는 이유로 국가유공자보다도 많은 돈을 지급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봄빛기금 장학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저소득층 탈성매매 여성들의 자립을 돕고자 시작됐다. 특히 대학에 진학해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을 응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이 뒤늦게 논란이 된 것은 최근 격화되고 있는 젠더갈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탈성매매 여성 지원 사업과 관련해선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성매매 여성에게 주택까지 지원하기로 해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남 창원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지역본부는 최근 탈성매매 여성에게 최대 4년간 매입임대주택 지원을 하기로 했다가 시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