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관광시대 연 '71살 괴짜' 브랜슨.."인생 전체가 기행이네"
2021.07.12 08:10
수정 : 2021.07.12 08: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괴짜 회장님'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11일(미국 현지시간) 우주 관광에 성공하면서 억만장자들의 '스타워즈(우주 전쟁)' 서막이 올랐다.
브랜슨 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 난독증으로 17세에 학업을 중단하고 학생 잡지 스튜던트를 창간했다.
20대에는 음반사 버진 레코드를 세웠다. 음반사가 성공을 거두자 그 뒤 항공·통신·스포츠·금융·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2000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브랜슨 회장은 독특한 경영철학으로 유명하다. 브랜슨 회장은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해 사업을 한적은 한 번도 없다. 사업 자체를 즐기며 하다보니 돈은 따라왔을 뿐"이라는 말로 자신의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브랜슨 회장의 별명은 ‘괴짜 회장님’이다. 버진그룹의 항공사인 버진 애틀랜틱의 취항을 알리려고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옥상에서 외줄에 매달려 내려왔다. 또 홍보를 위해 직접 다리털을 제모하고 승무원 복장을 한 상태에서 기내 서비스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브랜슨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상당히 겁이 없는 사람이라 걱정되기보다는 신이 난다"며 "'용감한 사람이 영원히 살지는 못하겠지만 조심스러운 사람들은 아예 사는 게 아니다'가 내가 평생 따른 모토"라고 말했다.
모토처럼 브랜슨 회장은 다양한 모험을 즐겨 화제가 됐다. 1987년엔 열기구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했다. 2004년엔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35㎞ 거리의 영불해협을 수륙양용 선박으로 약 90분 만에 건넜다. 같은 해 TV쇼 프로그램을 위해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를 하다 머리에 상처를 입어 화제가 됐다.
한편 11일(미국 서부 현지시간) 브랜슨 회장은 자신의 회사 버진 갤러틱의 우주비행기 '유니티'에 탑승해 고도 80㎞ 이상의 우주 가장자리까지 날아오르는 데 성공했다.
김준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