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과 단교하자" vs "대일 외교 성과는 1도 없다?" 文 방일 무산
2021.07.20 11:10
수정 : 2021.07.20 11: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검토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결국 무산되자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상회담 성사 및 실질적 성과’를 방일의 조건으로 내걸고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실무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13일 발간된 방위백서에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자 방일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청와대는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이 스가 총리와의 ‘빈손 회담’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한일 관계 주도권까지도 일본으로 넘어갈거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나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무산 소식에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 기회에 단교 가야죠", "대통령님 결단을 지지합니다"와 같은 정부 결정을 지지하는 내용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통령이 방일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지지하나 반일을 정치적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비판했다. "4년 넘도록 쳐다보지도 않더니 갑자기 왜 자꾸 가려고 하는 건데? 반일선동해서 표 좀 얻으려고?", "반일감정 건들기 딱 좋은 건수 잡아서 정부랑 여당은 신났네" 등 의견을 남겼다.
대일외교에 있어서 한국 외교의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소수 있었다. "문체부의 '쇠퇴하는 일본'이나 이순신 장군 현수막, 죽창가 등 한국 측이 일본을 무시한 건 언급도 없고 문재인 대통령 마스터베이션만 얘기하네요", "고로 문재인 정부는 4년6개월간 대일 외교 성과는 1도 없다는 뜻이네" 등의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강도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