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찬스' 내건 원희룡 “야권 최종 후보는 저와 윤석열로 압축”

      2021.07.25 11:42   수정 : 2021.07.25 12:42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다. 수도권에서 3선 의원과 집권여당 사무총장을 지낸 그가 다시 중앙 정치무대로 복귀한다.

7년 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그가 제주시 관덕정에서 ‘어머니’를 외치며 “제주의 아들로서 제주를 바꾸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던 출마의 변을 제주도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또 “큰 정치에 도전하는 것이 평생의 목표이며, 저버릴 수 없는 꿈이라고, 더 큰 제주를 위해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했던 두 번째 출마 연설도 기억한다.

그랬던 그가 재선 지사를 거쳐 25일 “내년 클래스가 다른 나라,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원희룡 TV’로 정치·코로나방역·일자리 비전 제시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나선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모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튜브채널인 ‘원희룡 TV’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각종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국민 한 사람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 다음 세대가 더 잘 사는 나라, 사람과 자연 그리고 문명이 공존하는 나라”를 자신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원 지사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정권교체에 함께한 모든 인물들과 하나가 되어 최고의 인재들로 유능한 정부를 꾸리겠다” 말했다.

또 "야권 최종 후보는 저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에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문 정부의 무너뜨린 '공정' 굳건히 다시 세우겠다

원 지사는 "우리당의 최종 후보는 저 원희룡"이라며 "윤 전 검찰총장은 당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저는 자신이 있다. 우리당의 최종 후보는 보수의 정통성과 중도의 확장성을 동시에 가진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되돌려놓겠다. 무너뜨린 공정을 굳건히 세우겠다. 꽉 막힌 혁신의 길을 힘차게 열겠다”며 “국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하게 구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법치파괴, 소득주도성장, 임대차3법, 탈원전, 주52시간제 경제와 일자리, 집값, 에너지, 대한민국 망친 그 모든 실패한 정책을 되돌려 놓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혈세가 아니라 국가찬스로 기회를 뿌리겠다”며 “보육·교육·실업·빈곤·창업 그리고 청년 분야에서 담대한 국가찬스를 제공하겠다"고 피력했다.

■ 소상공인·자영업자 100조원 지원 프로젝트 가동

원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실패한 사람으로는 안 된다”며 “가장 깨끗하고 젊고 혁신적인 사람으로 싸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대권 도전 공약으로는 ‘100조 원 규모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발표한 가운데, 대통령에 당선되면 헌법에 따른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 100조원의 예산을 확보겠다고 밝혔다.

취임 1년차에 50조원을 코로나19로 손실로 본 소상공인와 자영업자에게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매년 10조씩 5년 동안 예산 편성 변경을 통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생존 기반을 다시 만드는 데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이어서 대선 출마 이후에도 방역 대응을 위해 지사직은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원 지사는 "지금 코로나19 방역이 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위기관리 차원에서 제가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면,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도정에 어떤 흔들림 없도록 잘 챙겨놓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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