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구보 2시간’ 경찰 3명 실신···“경보를 주의보로 착각했다”

      2021.07.27 05:08   수정 : 2021.07.27 05: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입 경찰관 3명이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폭염 속에서 야외 훈련을 하다 의식을 잃었다. 폭염경보를 폭염주의보로 착각해 훈련을 밀어붙이면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27일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경 충북 충주시 소재 중앙경찰학교에서 구보훈련을 받던 101경비단 소속 교육생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은 지난해 말 선발돼 지난 19일 입교한 신입 경찰관들로, 당시 구보훈련에는 교육생 128명 중 열외 희망자 20~30명을 제외한 100명 정도가 참여했다. 기초체력을 다진다는 명목으로 오후 4시부터 구보를 시작했다가 약 2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3명이 실신했다.


당시 현장에는 의료진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2곳에서 입원을 거부해 도착이 실신 약 2시간 뒤로 미워졌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3명 중 1명은 전날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지침은 폭염경보가 발령될 경우 훈련을 금지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101경비단은 훈련 당일 오후 4시경 기온이 31.5도를 기록하자 ‘폭염주의보’로 오인해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충주시는 지난 21일부터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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