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국힘 입당' 尹 맹비난…"지지율 하락에 백기투항"

      2021.07.30 15:45   수정 : 2021.07.30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거지꼴", "최악" 등 한목소리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전국을 돌며 낮술과 함께 ‘1일 1망언’을 벌이던 윤석열 예비후보가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지난 6월 29일 정치선언 이후 꼭 한 달 만"이라며 "11월 입당설을 흘리며 간 보기에 열중하던 윤석열씨가 겨우 한 달 만에 입당한 데는 줄곧 내리막을 걷는 지지율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새로운 비전과 미래정책은 없고 오직 권력욕과 정권 비난만 일삼는 아마추어 정치로는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현실을 직시한 어쩌면 당연한 길"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기에는 준비된 역량이 너무 빈약하다는 자기고백"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본인이 중도 확장의 최적임자이자 국민의힘도 발 아래 둘 수 있는 위인인 것처럼 온갖 허위과장 광고를 일삼다가, 얄팍한 내공과 밑천이 다 드러나니 어떻게든 만회를 해보고자 국민의힘 그늘로 쫓기듯 도망친 것 아닌가. 한 번만 살려달라는 사실상의 백기투항임을 국민들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나"라고 꼬집었다.

강 최고위원은 "이로써 윤 후보가 검찰 시절부터 정치참여라는 열병을 앓았다는 사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야당에게 유리한 장작을 던져주는 방식으로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켜왔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지금 윤 후보가 해야 하는 것은 교언영색을 일삼으며 자신의 입당 명분을 포장하는 일이 아니다. 검사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훼손하고 검찰에 대한 불신을 자초한 책임, 묵묵히 일하는 다수 검사의 헌신을 모욕한 책임을 질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 ‘별의 순간’은 시작부터 거짓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참 가엾다. 당내에서 수십 년 정치를 해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니 서둘러 토사구팽하고 당외 주자들을 초빙하려고 몰두해온 것 아닌가"라며 "한국 정치를 퇴보시킨 윤석열과 국민의힘의 만행, 국민과 함께 개탄한다"고 했다.

김용민 최고위원 역시 "총장으로 있는 동안 했던 정치적 수사와 기소가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바친 제물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행보다. 마지막 퍼즐 잘 봤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낮술처럼 순식간에 마셔버리고 개인의 사익만 추구하는 정치인이다. 남은 검찰에 핵폭탄을 던져버리고 나몰라라 한다. 성실하고 공정한 수많은 검사들도 최악의 선배 하나 잘못두어 도매급으로 넘어가기 전에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윤석열이 한 수사와 기소에 대해 원점에서 재점검이 필요하다. 혹독한 검증의 시간이 기다릴 것이다.
아울러 완전한 검찰개혁의 시간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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