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문턱 낮은 '주거형 오피스텔' 역대급 활기

      2021.08.05 08:00   수정 : 2021.08.05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거형 오피스텔이 역대급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수십대 1의 경쟁률이 속출하고 있으며, 매매시장에서도 큰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는 전용면적 59㎡ 이상으로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부 단지에서는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는 모습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분양한 '판교밸리자이'는 199실 모집에 1만2880건의 청약이 접수 돼 평균 64.7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6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로 포스티지' 323실 모집에 무려 2만6783건이 접수되며 평균 82.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매매시장에서도 상승세는 꾸준하다. 특히 높아진 관심에 일부 단지는 억대의 웃돈이 형성돼 거래가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고양시 킨텍스 일대에 자리한 '킨텍스 꿈에그린' 주거형 오피스텔은 지난 4월 전용면적 84㎡ 타입이 9억4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작년 동월 거래가인 6억5000만 원과 비교하면 무려 3억원 가량이 오른 가격이다.
또 광교신도시에 자리한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 역시 6월 10억4000만 원에 거래되며 1년 만에 3억원 가량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와 같은 주거형 오피스텔의 활기가 한동한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대비 낮은 진입 문턱에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실제 주거형 오피스텔은 각종 청약 요건이 붙는 아파트와 달리 만 19세 이상이라면 주택 소유와 관계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때문에 청약 가점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젊은 세대를 비롯해 4~50대의 유주택자들도 연일 청약에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은 진화된 설계로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여건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아파트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오피스텔이라고 꺼려했던 분위기는 거의 사라진 지 오래고,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시장을 이끄는 주거상품으로써 인기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부터는 부산, 인천, 의정부 등 전국 각지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의 공급이 이어져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먼저 부산광역시에서는 KCC건설이 해운대구 중동 일대에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6층, 2개동, 전용면적 81~84㎡, 총 222실 규모로 조성되는 초고층 브랜드 단지다.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이 도보 3분거리에 자리한 역세권 단지며, 도보 2분거리에는 해운대초가 자리해 아이들의 안심 통학이 가능하다.

인천광역시에서는 한국토지신탁과 대우건설이 8월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에 들어서는 '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6개동, 전용면적 83㎡, 총 1522실 규모의 초고층 브랜드 대단지로 조성되며, 청라생활권역에 조성돼 청라국제도시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부성종합건설과 대우산업개발이 의정부동 일대에 '이안 더 메트로'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전용 83~84㎡ 20실과 아파트 전용 67~69㎡ 170가구가 함께 구성되는 단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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