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테 박희준, 동메달 획득 실패
2021.08.06 21:21
수정 : 2021.08.06 22: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0 도쿄 올림픽 가라테에 출전한 박희준(27)이 유럽챔피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희준은 6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가라테 남자 가타(품새)에서 터키의 알리 소푸글루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가타는 가상의 적을 상정하고 미리 정해진 연속 동작을 얼마나 정확하면서 빠르고 힘있게 연계해 시연하는가를 놓고 경쟁하는 경기다.
세계가라테연맹은 102가지 가타를 정해놓고 있으며, 선수는 관중과 7명의 심판에게 어떤 가타를 보여줄 것인지 정한다. 7명의 심판 중 3명의 점수가 합산되고, 그 점수를 별도의 공식에 대입해 순위를 정하게 된다.
앞서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25.98점을 기록, 3위로 동메달 결정전에 오른 박희준은 소푸글루와 맞대결을 펼쳤다.
박희준은 기술 퍼포먼스에서 18.34점, 운동 퍼포먼스에서 7.80점을 받아 합계 26.14점을 기록했다.
반면 소푸글루는 기술 퍼포먼스에서 19.04점, 운동 퍼포먼스에서 8.22점으로 합계 27.26점을 받아 박희준을 제압했다.
소푸글루는 2021년 유럽선수권 가타 챔피언이다. 앞서 B조 예선과 순위 결정전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박희준에겐 결코 쉽지 않은 상대였다.
종주국 하늘에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올리겠다는 각오로 올림픽에 나선 박희준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