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학세권 단지 몸값 높아진다

      2021.08.09 08:08   수정 : 2021.08.09 08: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집합금지가 강화되면서 학교 등교일수가 축소되고 사교육 시장인 학원 등원도 어렵게 되면서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정부도 학습결손을 만회하기 위해 내년까지 보충수업을 지원하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걱정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좋은 학군을 자랑하는 지역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쏠림이 강화되며 여름 끝물 학세권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9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학급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추이를 보면 사교육비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고등학생은 2015년 월 평균 23만6000원에서 26만2000원→28만4000원→32만1000원→36만5000원으로 매년 오르다 지난해에는 38만8000원으로 40만원에 육박했다.
다만 초중교는 코로나19로 최근 6년 이내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다. 코로나19가 사라지면 잃었던 학업성취도를 되찾기 위해 사교육비 지출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교육여건이 좋은 지역들의 주택들로 많은 수요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아이들 학습저하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코로나19 이후 아이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은 교육환경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분양을 받으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학세권 단지는 가격 상승도 두드러진다.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자리잡은 '힐스테이트 운정' 전용 84㎡는 1년전 6억46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6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쓰게 됐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에 초등학교(산내초)가 있고 운정고가 바로 접하고 있는 학세권 단지다.

이에 따라 여름 막바지 분양시장에서 학세권 등 교육 환경이 좋은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경남 양산 평산동에서 '양산 코아루 에듀포레'를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 천성초, 웅상중, 웅상여중, 웅상고가 위치하고 있는 학세권 단지다. 특히 이 곳은 일대에서 유일하게 중고교가 있는 곳이라 학부모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단지는 총 225가구 규모며 전용면적 59㎡ 단일면적으로 설계됐다.

천 연수구 옥련동에서는 서해종합건설이 KTX 송도역 서해그랑블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 총 215가구 규모다. 단지에서 반경 500m 거리에 옥련초, 옥련중, 송도고, 옥련여고 등 초중고교가 모두 밀집돼 있다.
수인분당선 송도역 역세권이며 송도역은 인천발 KTX 등을 환승하는 복합환승센터로 개발 돼 교통여건이 더욱 좋아진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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