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이직의 계절’

      2021.08.15 18:27   수정 : 2021.08.17 08:28기사원문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의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ETF 운용 강화에 나서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마승현 전 한화운용 매니저를 영입했다.

한화자산운용에서 ETF시리즈인 '아리랑' 등을 운용하던 마 매니저는 삼성자산운용 12종의 ETF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KTB운용의 대표 펀드중 하나인 'KTB리틀빅스타펀드' 운용역인 황준혁 선임을 영입했다. 중소형주펀드 운용 베테랑인 황 매니저는 현재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 ETF 운용을 강화중인 KB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도 ETF운용 인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이상원 전 이스트스프링운용 매니저를 영입했고 신한자산운용은 이진욱 전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를 영입, ETF운용팀장을 맡겼다.
이 팀장은 신한자산운용의 신한SMART MSCI선진국 ETF, 신한SMART 중국본토중소형CSI500ETF 등 기존 5종의 ETF를 비롯 새롭게 론칭 될 ETF운용을 맡는다. 신한자산운용은 이에 앞서 김정현 전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을 초대 ETF운용센터장으로 영입하며 ETF전문 운용 인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액티브운용 강화를 위한 선수들의 이동도 이목을 끈다. KTB운용은 송종호 NH아문디운용 리서치본부장을 주식리서치 총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우리글로벌운용은 홍성원 전 DB운용 매니저를 신임 주식운용본부 매니저로 영입했다. 이 회사서 관련 운용을 맡던 이동현 매니저가 독립리서치 법인 리서치알음의 신임 대표로 이직한 데 따른 후속인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1980~1990년생의 주니어급에서 허리급 매니저들의 이동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패시브운용이 품귀이다 보니 관련 운용역들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말 468개에 달하던 개별 ETF종목수는 올해 액티브ETF 상장 본격화와 테마형ETF 인기세에 힘 입어 12일 현재 502개로 늘어났다.
전체 순자산도 동기간 10조20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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