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하지원 숏컷이 페미?..서울서 까불지 말고 탈레반 되든지"
2021.08.23 07:18
수정 : 2021.08.23 07: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궁선수 안산에 이어 치어리더 하지원까지 '급진 페미니스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숏컷'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원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향한 악플을 공유하며 "저는 페미와 무관하다. 제가 한 행동이 누군가에겐 오해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하지원이 공개한 댓글을 보면 한 남성 네티즌은 "페미시던데 한남(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단어) 앞에서 춤추시느라 힘드시겠어요"라고 비꼬았다.
하지원은 "숏컷을 한 이유는 잦은 염색으로 머릿결이 손상됐고 스포츠 경기 공백기 때 평소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을 시도한 것"이라며 "과거 인스타 스토리에 사용한 필터는 혐오나 비난의 뜻을 가졌는지 모르고 사용했으며 뜻을 알게 된 후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한상 교수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이야 머리를 밀든 금발 염색을 하든 왜 참견인지 모르겠다. 좀 적당히들 하라"며 "이게 여자들 히잡, 차도르, 부르카, 니캅 안 쓰면 총으로 쏴버리자는 극렬 무슬림들과 뭐가 다른 건가. 서울에서 까불지 말고 아프카니스탄으로 가 탈레반이나 되든지"라고 꼬집었다.
앞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 선수인 안산 선수도 숏컷 스타일로 인해 '페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대에 숏컷, 페미니스트 조건을 모두 갖췄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이상한 거냐"며 "여대 출신 숏컷은 90% 이상 확률로 페미"라며 안산 선수를 비방했다.
이후 여성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여성_숏컷_캠페인'을 펼치며 맞섰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배우 구혜선 등 유명인들도 자신의 숏컷 사진을 공개하며 안산 선수를 응원한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