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건립 '순항'
2021.08.24 08:45
수정 : 2021.08.24 08: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역점 추진중인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건립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건립사업이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한데 이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에서 운영수지 개선방안 등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행안부의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는 신규 투자사업의 타당성을 사업 시행 전에 하는 심사다.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은 200만 전남도민의 염원을 담아 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고 의병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나주 공산면 신곡리 일원에 건립 사업비 422억원(국비 169억원 포함)을 들여 연면적 83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의병을 주제로 전시, 교육, 체험하는 복합시설이자 가족 체류형 테마공원이다.
전남도는 후속 행정절차로 전남도 공유재산관리계획, 공공건축심의 등 행정절차를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참신하고 창의적인 설계안을 도출해 의병박물관을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설계는 공공성과 함께 의병 정신의 가치를 디자인으로 형상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추렸다. 민간전문가(총괄·공공건축가), 운영위원회의 자문과 토론을 통해 기획 단계부터 완성도를 높여 건축의 문화경쟁력을 높이고 관람객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수준 높은 의병박물관을 건립한다는 목표다.
또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 협력기관도 지난해 15개 기관에서 올해 19개 기관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전국 의병도시, 의병문중과 후손, 광복회 등에 유물 기증과 기탁을 요청해 을묘왜변부터 구한말까지 의병과 관련한 다양한 유물과 자료도 600점에서 800여점으로 늘어나는 등 자료 확보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가치 있는 자료도 늘고 있다. 매천 황현 선생 유물, 금속활자본 중봉집, 의병 격문과 간찰 등 의병 활동을 생생하게 전하는 귀중한 유물과 자료도 수집되고 있다.
전남도는 의병 자료를 구입, 기증, 기탁받고 있으며, 수집 대상은 을묘왜변, 임진왜란부터 3·1운동 이전까지의 의병과 관련된 유물자료다. 관련 문의는 전남도 문화자원과 의병박물관건립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영록 도지사는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투자심사 통과는 200만 도민의 관심과 성원 덕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병박물관이 2025년 개관하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라며 "의병유물과 자료 수집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