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저병 이어 또 흑사병, 비말 통해 전염 가능
2021.08.24 13:57
수정 : 2021.08.24 13:57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서 탄저병에 이어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다시 나왔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24일 텅쉰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 어얼둬쓰에서 목축업자 한 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4일 구토 등의 증상으로 네이멍구 한 진료소를 찾았고 여러 병원을 거친 끝에 흑사병 진단을 받았다.
중국 지방 당국은 이 환자의 밀접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면서 흑사병 발생 구역을 봉쇄하고 역학조사 및 쥐·벼룩 박멸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환자는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네이멍구, 윈난성 등에서 흑사병 환자가 잇따라 확인됐다. 최근에는 치사율이 최대 95%에 이르는 탄저병 증상도 집단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외출 시 최대한 야생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발열과 기침 등 관련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지정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