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양생태계 지키기" 고압 분사기 활용 석회조류 제거

      2021.08.30 11:00   수정 : 2021.08.30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청정해역인 독도 해양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9월 고압 분사기를 활용해 석회조류를 제거하는 ‘갯닦이’ 작업을 실시한다.

해양수산부는 독도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도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독도 바다는 차가운 한류와 따뜻한 난류가 만나 해양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암반무척추동물 215종, 해조·해초류 94종, 산호류 21종, 어류 15종 등 총 345종의 해양생물의 서식이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독도 주변해역에서 해조류를 먹어치우는 성게가 빠르게 증식하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갯녹음 현상'이 심화돼 해양생태계 균형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바다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은 연안 암반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달라붙어 암반 지역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이에 해수부는 9월에는 갯녹음이 특히 심한 구역을 중심으로 고압 분사기를 활용해 석회조류를 제거하는 ‘갯닦이’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등과 함께 2015년부터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통해 △갯녹음 진단·관찰 △갯녹음 원인생물인 성게 및 석회조류 제거 △해조류 이식 △천적생물 방류 등 복합적인 해양생태계 개선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실시한 독도 갯녹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잠수사를 투입해 현재까지 성게 약 0.8톤을 제거했다.

8월에는 경상북도, 울릉군과 협업해 성게의 천적생물인 돌돔 치어 1만 마리를 독도 주변해역에 방류하여 성게가 자연적으로 감소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제거된 성게의 양은 14톤에 이른다.


해수부는 앞으로 독도 해양생태계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독도 해양생태계 개선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향후 사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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