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저병·브루셀라·간염 등 7월에만 62.8만명 감염·1882명 사망

      2021.09.03 09:21   수정 : 2021.09.03 09:21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본토에서 지난 7월 한 달 동안 탄저병, 유행성 출혈열, 브루셀라증, 말라리아, 광견병, 매독, 에이즈, 결핵 등 국가법정전염병 사망자가 2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질병통제예방국에 따르면 7월 기준 국가법정전염병 감염자는 A형, B형, C형 모두 합쳐 62만8584명이며 이 가운데 1882명이 사망했다.

법정전염병은 국가마다 다소 의미는 차이가 있지만 국가가 법령으로 관리를 강화해야 할 전염병을 말한다.

전염력이 강하고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신고, 격리, 치료 등이 의무화되어 있다. 심각도, 전파력, 격리수준 등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이 가운데 가장 감염자 수가 많은 것은 A형~E형 간염을 합친 바이러스성 간염(13만934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6명이다. 에이즈는 3373명이 감염돼 1675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만 에이즈의 경우 모든 사망 원인을 포괄했다.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인 결핵은 7만6648명이 감염됐고 131명이 숨졌다. 결핵은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 혹은 비말(기침이나 재채기로 옮겨 다니는 결핵균 입자의 날아다니기 쉬운 형태)에 의해 직접 감염된다.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개, 고양이, 박쥐 등 동물에 사람이 물렸을 때 발생하는 급성 뇌척수염인 광견병으론 13명이 사망했다. 이 질병은 광견병 바이러스가 섞여 있는 침이 눈, 코, 입의 점막에 닿아도 전파가 가능하다.

축산업 종사자가 주로 걸리는 인수공통감염병 브루셀라증은 9222명이 감염된 후 2명이 숨졌다. 일본뇌염은 감염 17명·사망 1명, 유행성출혈열 감염 467명·사망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 빨간 집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급성 중추 신경계 질환을 전파하며 감염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들쥐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롤 통해 바이러스가 이동하는 유행성출혈열도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된다.

최대 치사율이 95%에 이르는 탄저병은 66명이 감염됐고 1명이 사망했다.
매독도 기승을 부려 감염 5만1531명·사망 9명으로 집계됐다. 말라리아는 감염 92명·사망 2명이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뎅기열, 세균성 및 아메바성 이질, 장티푸스, 유행성 뇌척수막염, 백일해, 디프테리아, 임질, 인플루엔자, 급성 출혈성 결막염 환자도 다수 확인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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