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여러 대로 접근 어려운 고층 건물·산불 진압

      2021.09.09 12:36   수정 : 2021.09.09 12:36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충남소방본부, 화재진압 군집드론·대형 인명구조 드론 운항 시연

[홍성=뉴시스] 충남소방학교에서 드론을 이용해 고층건물 화재를 진압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2021.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충남소방본부는 9일 천안 중앙소방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화재 진압 군집드론시스템과 대형 인명구조용 드론 운항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방 당국이 운용하는 소방 사다리차는 최대 작동 범위가 70m다.

이 때문에 100m 이상 초고층 건물 화재 시에는 내부로 진입해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충남소방본부는 충남과학기술진흥원, 한국화재감식학회 등과 함께 드론 여러 대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날 시연은 화재 진압 효과성, 기존 장비와의 신속성 비교를 중심으로 세 가지 화재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우선 고층 건물 화재 진압 시연에선 화재 조사 드론이 발화 지점을 3D 영상을 전송하면 화재진압 드론이 해당 지점에 소화약제를 방사해 불을 껐다.

두 번째 시연에선 최대 이륙 중량이 200㎏인 대형 드론으로 빌딩 옥상에 있는 소방대원과 구조 대상자에게 공기호흡기, 산소마스크 등을 전달했다.
대형 드론은 이후 옥상에서 부상자를 가상한 60㎏ 마네킹을 싣고 지상으로 이송했다.

세 번째로 드론 여러 대가 산불 지점을 정확히 찾아 소화약제를 방사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군집드론과 인명구조용 대형 드론은 최대 500m 고도에서 소화약제를 수직·수평으로 방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운항통제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여러 대를 제어해 시·공간적 소모를 줄이고,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화재 조사용 드론은 카메라로 수㎞ 떨어진 표적도 확인하고, 원하는 목표물을 자동 검색할 수 있다. 적외선 열화상카메라는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건물 내부의 물체를 감지할 수 있어 긴급 구조 탐지에 유용하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이번 시연이 성공한 것을 계기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충남이 특수 임무용 드론 개발에 선도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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