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3 공개.. 카메라 강화하며 삼성 폴더블과 대결

      2021.09.15 06:54   수정 : 2021.09.15 06:54기사원문

애플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사진, 동영상 촬영 기능이 대폭 강화된 신형 ‘아이폰 13’을 공개했다.

아이폰 13은 전작인 아이폰 12와 마찬가지로 5.4형 화면의 아이폰13미니, 6.1형 아이폰 13과 프리미엄 제품군인 6.1형 아이폰13프로, 6.7형 아이폰13프로맥스 등 4개 모델로 출시된다. 아이폰13미니, 아이폰13에서는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사라지면서 기본 용량이 128GB부터 시작한다.

또한 프로 라인에서는 최초로 1테라바이트(TB) 모델이 도입됐다.

디자인은 전작과 비슷하되 전면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재설계해 ‘노치’ 면적을 20% 줄이고 디스플레이 영역을 확장했다.
프로 라인에는 프로모션 120Hz(헤르츠)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또한 내부 설계를 전면 새로 디자인해 배터리를 키우고 효율성이 높은 신형 칩 'A15 바이오닉'을 탑재하면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간 통합성을 높여 배터리 수명을 늘렸다. 아이폰13 미니와 아이폰 13 프로는 전작 같은 모델보다 배터리 수명이 1.5시간, 아이폰 13과 아이폰13프로맥스는 수명이 2.5시간 길어졌다.

애플은 "경쟁사들은 여전히 애플 칩 따라잡기에 급급하다"며 "작년 것은 물론 2년 전 것도 따라잡기 급급한 상황에서 새로운 칩을 내놨다"며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퀄컴을 겨냥했다.

특히 아이폰13에서는 카메라 강화에 중점을 뒀다. 동영상 촬영에는 '시네마틱 모드'를 새로 도입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 화면 안의 특정 인물이나 사물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인물·사물이나 배경은 흐릿하게 해 특정 대상을 강조하는 촬영 기법으로, 촬영시 피사체가 움직이더라도 자동으로 초점을 유지할 수 있다.


카메라 렌즈 2개가 적용된 아이폰13미니와 아이폰13의 와이드카메라 센서는 전작 대비 47% 더 많은 빛을 포착한다. 아이폰12프로맥스에만 적용됐던 '센서 시프트 OIS'는 아이폰13미니부터 적용된다. 렌즈 대신 센서의 흔들림을 보정해 안정적인 촬영을 가능케 한다.

프로 모델에는 또 새로운 초광각 렌즈가 달려 2㎝의 최소 초점 거리에서 초근접 촬영으로 사물을 실제보다 더 크게 확대해 찍는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또 처음으로 3개 렌즈에 모두 야간촬영 모드가 도입되고 새로운 77㎜ 망원 렌즈는 3배의 광학 줌 성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iOS 15 때 도입될 '프로레스(ProRes) 2'로 촬영부터 편집, 공유까지 전 과정을 아이폰13프로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프로레스는 광고나 장편영화 등에 채택되는 고화질의 동영상 코덱이다.


색상은 아이폰13미니와 아이폰13의 경우 핑크, 블루,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프로덕트레드 등 5종으로, 프로와 프로 맥스는 그래파이트, 골드, 실버, 시에라 블루 등 4종으로 출시된다. 저장 용량은 아이폰13미니와 아이폰13이 △128GB △256GB △512GB, 프로와 프로 맥스는 △128GB △256GB △512GB △1TB로 구성된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돌풍을 감안한 듯 아이폰13 시리즈 가격을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국내 출고가의 경우 아이폰13미니는 95만원, 아이폰13은 109만원, 아이폰13프로는 135만원, 아이폰13프로맥스는 149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3프로맥스 1TB 모델은 217만원에 달한다.
국내에선 다음달 1일부터 사전주문을 받고 같은달 8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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