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칼잡이 대통령 안되려 했는데, 여야 가리지 않겠다"

      2021.09.20 14:55   수정 : 2021.09.20 16: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추진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이 사건 만큼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여야를 가리지 않겠다"며 집중 추궁 의지를 표명했다.

전날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방송 토론에서 "제가 부정을 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도 사퇴하고 공직 다 사퇴하고 그만두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홍 의원은 "그건 사퇴할 일이 아니라 감옥갈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대통령이 되면 칼잡이 대통령이 되려고는 안했다.

정치보복 안한다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이것은 서민들 피를 빠는 거머리 때들을 어떻게 놔둘 수 있느냐"라며 "이는 (화천대유) 회사이름에서 부터 대선 프로젝트다.
철저히 파헤쳐서 전부환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부 서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돈들을 이렇게 해먹고 태연하게, 해명도 안하고, 돈 1원도 안 받았다고 하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다"며 "통장에 한푼도 안받았다고 하고, 그런 돈을 통장으로 받는 사람이 어딨나"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대장동 특혜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홍 의원은 "우리 당 사람이 몇 걸린다 치자. 그래도 그것을 주도한 사람은 성남시장"이라며 "그건 불보듯 뻔한 것이다. 그래 가지고 고발하고 쑈를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재반박했다.

홍 의원은 해당 의혹에 대한 규명 가능성에 대해 "지금이라도 특검을 시작을 하면 3~4개월 내 이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화천대유) 소유주라는 사람이 자기 이익금을 담보로 회사로 부터 빼간 400억원이 어디로 갔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400억원 출처와 어디로 로비하러 들어갔는지만 알면 쉽게 밝혀질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이런 식으로 대응해선 안된다.
호남경선만 넘기고 보자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압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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