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장동 찾아 "이재명, 의혹 사실이면 감옥 가야"
2021.09.20 23:59
수정 : 2021.09.20 23:59기사원문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택지 개발 현장을 방문해 이 지사의 의혹을 정조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기 통장에는 돈이 안 들어왔을지 모르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20년씩 구형받을 때 단돈 1원이라도 박 전 대통령에게 간 일이 있나"라며 "같은 식의 변명을 하며 빠져나가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호남권 TV 토론회에서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공직도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또 "90년도 수서 택지 비리 사건 보다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성남시장이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전부 관여했고 지금 와서 이 사건이 터지니 오히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했던 사람, 전직 의원들을 물고 늘어지는 걸 보면 참 뻔뻔스럽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고발하고 쇼를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와 그 자회사 격인 ‘천화동인’에 대해선 “주역의 괘를 말하는 것으로, 사람과 재물을 모아 천하를 거머쥔다는 뜻이다. 회사 이름부터가 (이재명) 대선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특검을 시작하면 3∼4개월 내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특검을 촉구했다.
이어 “회사 소유주라는 사람이 자기 이익금을 담보로 회사로부터 400억원을 빼갔는데 400억원의 출처와 그것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만 알면 쉽게 밝혀진다"면서 “칼잡이 대통령이 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 사건만큼은 대통령이 되면 여야 가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화천대유 관련 부당이익을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