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군가산점 공약'에 "부부 모두 표절이냐"
2021.09.23 08:07
수정 : 2021.09.23 08:07기사원문
유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님, 군 의무 복무가 무슨 직장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부동시라는 이유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윤 전 총장에게는 군 의무 복무가 직장으로 보이냐"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원치 않아도 병역의 의무가 있으니 가야 하는 게 군대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직장이 청약가점에 들어간다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며 "입만 열면 사고를 치는 불안한 후보로 정권 교체를 할 수 있겠냐"며 "차라리 지난번처럼 대리 발표를 하는 게 낫겠다"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외교안보 공약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발표한 병영문화 개선 및 보상대책 확대 방안에는 △군 복무 경력 인정 법제화 추진 △군 복무 학점 인정 대학의 전면 확대 △현역병 국민연금 가입 기간 연장(현행 6개월→18개월) 및 소급 적용 △군필자 부동산 청약시 5점 가점 부여 등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윤 전 총장은 특히 청약가점 부여 방안에 대해 "주택 청약은 가족·직장을 다 고려해서 한다"며 "군생활도 하나의 직장으로 보고 불이익 받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7월 5일 미국의 제대군인 지원법(G.I.Bill)을 본뜬 '한국형 G.I.Bill'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하면서 군 복무를 마친 청년에게 주택 청약 시 가점 5점을 부여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바 있다.
윤석열 캠프 측은 '군필자 주택청약 가산' 공약 표절 문제 지적에 "청년대상 국방공약은 청년들이 제안하거나 희망하는 정책 제안을 선별하고 다듬어 공약화한 것"이라며 "해당세대들의 간절함이 표출되고 있어 비슷한 생각, 유사한 목소리는 당연히 담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