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11월까지만 즐길 수 있는 귀한 식재료, 무화과
2021.09.24 13:16
수정 : 2021.09.24 13: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름의 기운이 한풀 꺾이면 무화과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일 년 중 단 몇 달만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식재료이자 소화를 돕고 혈관 질환, 아토피를 예방하는 데 효능을 보이는 무화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무화과를 한자로 표기할 때는 없을 무(無)에 꽃 화(花)를 씁니다.
무화과는 단지 신비로운 모습만 지닌 것이 아니라 효능도 다양합니다.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함유해 소화를 촉진하고 위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식이섬유는 혈당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당뇨를 예방하는 데도 효과를 보이죠.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무화과 속 베르갑텐(Bergapten) 성분은 혈압을 떨어뜨리고 해독 작용을 하며 소랄렌(Psoralen)은 아토피를 완화하는 데 효능을 보입니다.
때문에 무화과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독성 물질에 대한 저항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혈관은 체내 조직을 연결하는 통로죠. 혈관이 건강해지면 심장과 뇌가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영양과 산소 전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피부에 혈색이 돌고 손발톱과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무화과를 와인에 졸이면 달콤한 향취와 쫀득한 식감이 돋보이는 요리가 됩니다. 빵에 스프레드로 활용하거나 그릭 요거트에 섞으면 제격이죠. 날 것 그대로를 깍뚝 썰어 샐러드에 첨가하거나 바게트 위에 장식하면 고운 분홍빛 과육이 음식을 아름답게 장식해 줍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