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낙 설전.. '초선 5인·검찰개혁·오거돈' 두고 격돌

      2021.09.25 11:13   수정 : 2021.09.25 11: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초선 5인', 검찰개혁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관련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24일 책임을 물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초선 5인 배후에 있었으며, 검찰개혁에 소극적이었다고 규탄한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배후에 있다는 건 처음 들었다"면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추미애 전 장관과 충분히 상의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과정에서 양 후보가 언성을 높이면서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진행된 부산·울산·경남 방송사 주관 민주당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당시) 초선 5인이 나와서 추·윤 갈등 때문에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발표했다"면서 "그 뒤에 이낙연 후보가 있었다는 일부 보도가 있다.
초선 성명서 내용에 동의하나"라고 공격했다.

초선 5인은 민주당 오영환·전용기·이소영·장경태·장철민 의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재보궐 선거 이후 반성문을 통해 "당 내 다양성을 추구하겠다고 하면서도 친문(친문재인)과 비문을 나눠 비판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밝힌 후 친문 강성 지지자들에게 '초선 5적'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부분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있었다"며 '이낙연 배후설'을 일축했다.

추 전 장관은 곧바로 검찰개혁을 꺼내 들었다. 추 전 장관은 그동안 이낙연 전 대표가 검찰개혁에 주저했다며 비판해왔다.

그는 "검찰 쿠데타가 드러나고 있다. 청부 고발을 보면서 일말의 책임을 느끼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를 향해 "개혁 앞에서 주저했다"고도 했다.

또한 부하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 중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관련해 이 전 대표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최소한 부산 시민께 책임 있는 사과를 하셔야 한다"면서 "오거돈 시장이 실수했고 우리가 몰매를 맞았다.
부끄러운 일 아니냐"라고 몰아 세웠다.

이낙연 전 대표는 검찰개혁 당시 당·정·청이 긴밀한 소통을 했다고 한 뒤, 추미애 전 장관도 함께 상의했다고 방어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이 청부 고발과 대장동 의혹을 묻자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국민의힘을 비판하라. 왜 저를.."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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