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연하 보좌관 스캔들' 佛 대선후보, 마크롱 대항마로 '껑충'

      2021.10.08 07:30   수정 : 2021.10.08 0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5세 연하 보좌관과 스캔들이 난 프랑스 유력 대선후보인 에리크 제무르(63)가 여론조사 지지율 2위를 차지하며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제무르는 외국인과 무슬림에 적대적인 극우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6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현지 여론조사업체 해리스인터랙티브의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마크롱 대통령(24%)에 이어 제무르는 17%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마크롱과 제무르가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마크롱 55% 대 제무르 45%라는 결과가 나왔다.

2017년 대선에서 결선투표까지 진출했던 같은 극우 성향의 대선후보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15%)가 제무르에게 뒤진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간 피가로 논설위원을 거쳐 방송사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출신인 제무르는 "프랑스에서 200만명의 무슬림을 추방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켜온 인물이다. 2014년에는 '프랑스의 자살'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출간해 68혁명으로 인해 프랑스가 망가졌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쳤다.

프랑스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소속 정당도 없고 대선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제무르가 실제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자리 잡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해리스인터랙티브의 앙투안 고티에는 AFP통신에 "제무르처럼 짧은 시간 내에 유권자의 의도에 변화를 불러일으킨 후보는 없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달 23일 제무르는 남프랑스 해변에서 자신의 정무 및 커뮤니케이션 보좌관인 사라 크나포(28)의 어깨를 왼손으로 감싸고 있는 사진이 한 주간지의 표지로 실리면서 염문설에 휩싸였다.

제무르는 변호사인 아내 밀레네 치치포르티흐와 사이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크나포는 미혼이다.


제무르 측은 "사생활 침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이성 관계를 인정하거나 이를 부인하는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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