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Z 개청 18주년 ‘한국 경제도약 선도’
2021.10.14 10:46
수정 : 2021.10.14 10: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 도시이자 혁신 성장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15일로 개청 18주년을 맞는다.
14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3년 8월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FEZ)으로 지정돼 같은 해 10월 개청한 인천경제청은 지난 18년간 갯벌이라는 ‘무(無)’에서 글로벌 도시라는 ‘유(有)’를 만들면서 많은 성과를 거둬 도시개발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지난 2003년 이후 올해 9월말까지 신고기준 외국인 직접투자(FDI) 누적액은 총 134억8600만달러를 기록했다.
■ 바다·갯벌에서 글로벌 도시로 도약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기존 투자자에 대한 네트워킹 강화를 통해 △송도 콜드체인클러스터에 투자한 미국의 펀드매니지먼트 기업 EMP벨스타의 3억달러 증액 투자 △영종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에 투자한 미국의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의 2억달러 조기투자 등의 투자유치 실적을 거뒀다.
또 지난 2003년 2만5000명에 불과했던 IFEZ의 인구는 올해 9월말 현재 40만3102명(외국인 인구 6227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계획인구(54만5803명)의 73.9%에 달해 IFEZ 개발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도 지난 2003년 3개사에서 171개사로, 입주 사업체는 673개에서 3473개로 각각 크게 늘어났다.
최근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및 인력확충에 나서고 있는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 14개의 국제기구가 입주, IFEZ가 그 동안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개도국이 기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도 내년 3월께 IFEZ 송도 G타워에 들어서는 것이 확정됐다.
한국뉴욕주립대 등 5개의 해외 명문 대학이 둥지를 튼 인천글로벌캠퍼스, 세계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시티 조성,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과 한국판 실리콘 밸리 조성을 목표로 올해 2월 공식 문을 연 인천스타트업파크도 IFEZ가 지난 18년간 거둔 또 하나의 성과다.
■ 국내외 기업 잇따라 투자, 세계가 주목
인천스타트업파크는 한국 최초의 민관 협력 창업 클러스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증, 투자, 글로벌 진출’을 키워드로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및 바이오 융합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단일 사업 국내 최대 스타트업 지원 공간으로 IFEZ의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다.
또 혁신성장 플랫폼, IFEZ비즈니스 센터 등도 입주기업들과의 상생 발전을 통한 혁신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송도 바이오가 거둔 성과는 눈부시다.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거점이 마련되면서 생명과학 분야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등 기업들의 입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대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 생산량 25만6000L 규모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 건설, 송도세브란스병원 착수 등을 통한 산·학·연·병의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의 성과는 최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가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바이오 공정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가 유치됐고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도 송도에 구축될 예정이어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생산-연구개발(R&D)-창업지원 기능까지 갖춘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최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와 연구소 등의 송도 유치도 확정됐다.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의료수준을 향상시킬 청라의료복합단지 조성도 지난 7월말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사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IFEZ가 걸어온 지난 18년은 프런티어 정신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도전의 역사였으며 앞으로 IFEZ가 혁신성장의 견인차, 인천의 미래와 나아가 대한민국의 경제 도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