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폭연루설' 해프닝 일단락.. 이재명 "코미디" 실소
2021.10.18 21:40
수정 : 2021.10.18 21:40기사원문
이날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검증이 주를 이뤘다.
김 의원은 질의에서 "국제마피아 조직 행동대원 박모씨를 통해 공익 제보를 받았다"며 박씨 진술서와 함께 이 지사가 받았다는 5000만원 돈 다발 사진을 띄웠다.
하지만 이후 질의에서 김 의원이 근거로 제시한 사진이 사실 '돈자랑 사진'이라고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았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문제의 돈 다발 사진은 박씨가 2018년 1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으로, 이 지사와는 무관하다.
한 의원은 "2018년 11월 21일 조폭이라는 사람이 렌트카 사업으로 돈을 좀 벌었다고 자랑한 사진"이라며 야당을 향해 "(일단) 공격하고 아니면 그만이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웃으면서 "세상 일은 숨길 수 없다"면서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미소를 띤 채 "심지어 저한테 돈을 줬다는 사진까지 꺼냈는데 알고 보니 아니라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 또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 자리에서 이런 사진을 2번이나 보였다는 게 창피하다. 국정감사 격이 이렇게 떨어져도 되는가"라며 김 의원을 저격했다.
이재명 후보 대변인 박찬대 의원은 논평을 통해 "명색이 고위 경찰 출신이라는 의원이 조폭이 구치소에서 쓴 허무맹랑한 신파극본을 국감장에 들고왔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국회의원이 '조폭대변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다니 국민의 마음은 참담하다"고 맹비난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