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경계감에 박스권 코스피 ‘2950~3100’ 예상

      2021.10.31 18:05   수정 : 2021.10.31 18:05기사원문
11월의 첫 주인 이번 주 코스피는 300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위드 코로나'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미국의 테이퍼링 결정 등은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950~3100포인트로 제시했다.

■'위드 코로나' 시동…기업 이익 상향

10월 31일(이하 현지시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일 시작되는 '위드 코로나'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4주간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으며 전국 모든 식당과 카페는 24시간 영업할 수 있다. 지난 7월부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허용된 해외여행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행되면서 소비 심리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외식과 숙박, 문화 등 코로나19로 피해가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3·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오는 2일 삼성SDI를 시작으로 카카오뱅크·한국금융지주(2일), 카카오·KT&G·CJ ENM·스튜디오드래곤(4일), LG유플러스·롯데케미칼·삼성증권(5일)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대형 금융주의 실적 발표 후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고 포스코 역시 긍정적인 실적으로 한국 전체 기업이익의 추정치 상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연준 테이퍼링 결정 관심

반면 오는 2~3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결정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지수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주 'BIS 컨퍼런스'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미국 3·4분기 경제성장률은 2.0%로 저조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단행되는 테이퍼링은 일시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가져오겠지만 테이퍼링이 본질적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장기간에 걸친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책이 증시의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10월 미국 정책 불확실성 해소, 11월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과 G20 정상회의 이후 연내 G2 정상회담 가시화, 11~12월 미국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 등은 향후 증시 흐름에 지원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韓 수출 사상 최고치 행진

이번주에는 국내외에서 주요 제조업 및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ISM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공급망 대란으로 인해 10월 뉴욕 연방준비제도 제조업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ISM제조업지수 역시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고용지표는 실업수당 종료 이후 일자리 복귀로 인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10월 수출액은 570억달러(약 67조원)를 돌파하며 월간 사상 최대치를 2개월 연속 경신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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