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복장 日남성, 도쿄 전철서 불지르고 흉기 휘둘러
2021.11.01 14:02
수정 : 2021.11.01 14: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핼로윈데이인 10월 31일 밤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전철 차량에서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조커' 복장을 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십수 명을 다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핼러윈데이에 조커 복장을 한 이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어 전철 승객들은 핼러윈 장난으로 여기고 방심했다가 변을 당했다.이번 사태로 흉기에 찔린 60대 남성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등 16명이 부상당했다.
짧은 금발 머리를 하고 녹색 셔츠에 보라색 코트를 걸친 범인은 전철 안에 기름을 뿌린 뒤 불을 질렀다. 승객들이 사라지자 전철 차량 좌석에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웠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 승객은 교도통신에 "(처음에는) 핼러윈 장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NHK가 보도한 영상을 보면 전철이 게이오센(京王線) 고쿠료(國領)역에 긴급 정차하자 승객들이 문이 열리기 전에 창문으로 급히 탈출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범인은 "6~7월 정도부터 사형당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사람을 죽여 사형당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