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적정사용·감시체계 강화…항생제 내성균 확산 방지

      2021.11.07 12:00   수정 : 2021.11.07 13: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와 감염관리 체계 강화로 항생제 내성 방지에 나선다. 항생제 사용 적정 관리로 2025년 항생제 사용량을 올해보다 20% 줄이고,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내성균 감염 확산을 사전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7일 전문가 및 관련 부처(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구성된 항생제내성포럼을 통해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21~2025)'의 세부과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항생제는 감염병 치료제지만,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출현하고 확산될 경우 신종 감염병에 가까운 위험성을 가진다. 항생제 사용량은 항생제 내성균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국내의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3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26.1(DID)로 인구의 2.61%가 매일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또한 비인체(축·수산) 분야 항생제 사용량도 타국가와 비교해 많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최우선 중요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 추세에 있다.

정부는 항생제 내성균 발생과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016년 '제1차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수립한 바 있고 이번에 2차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2차 관리대책의 핵심은 항생제 적정사용과 내성균 확산 억제다. 또한 항생제 사용량 감시체계도 강화된다.

우선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한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 관리 프로그램(ASP)가 도입된다. 운영지침을 마련하고 항생제 관리 전문인력 양성해 의료기관에 ASP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ASP를 단계적으로 도입, 2025년까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ASP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ASP 지침과 연동해 건강보험보상체계도 마련, 의료기관 내 항생제 적정사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비인체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해 동물용 항생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가축·반려동물 ASP 도입을 위한 정책 연구도 시작할 예정이다.

내성균 확산 방지도 추진된다. 우선 내년부터 의료기관 감염관리 전담인력 지정과 감염관리 활동이 의무화되고, 의료기관 감염관리인력 인정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인체 항생제 내성균 감시체계 통합 활용을 추진하고 비인체 항생제 내성균 검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인체 항생제 사용량 감시체계도 마련된다.
건강보험청구자료를 기반으로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및 환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 세부 정보 관리 시스템도 마련한다. 비인체 항생제의 경우 축수산물 국가 잔류물질 검사 프로그램을 확대해, 잔류 관리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상균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1차 관리대책에서는 항생제 처방률 관리를 중점적으로 살펴, 사용량 감소추세를 확인했다"면서 "이번 2차 대책은 인체와 비인체 부분 모두에서 항생제 적정사용과 내성균 관리체계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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