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로봇' 휴머노이드·휴먼증강 시대 온다

      2021.11.07 18:50   수정 : 2021.11.07 18:50기사원문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인간을 닮은 로봇을 뜻하는 '휴머노이드'가 등장하고, 로봇을 닮은 인간 웨어러블 기기들이 발전해 '휴먼 증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재해 탐사·환자 도우미 로봇 등장

문형돈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단장은 내년 정보통신기술(ICT) 10대 이슈 중 하나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와 로봇기술이 결합한 '로보 사피엔스'를 꼽았다.



문형돈 단장은 7일 "휴머노이드의 실용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딥 러닝을 통해 똑똑해지고, 인간을 대신해 극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등 로봇의 현실 적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지난 1971년에 와세다대학에서 만든 '와봇'이었다. 그 이후 여러 휴머노이드로봇이 등장했지만, 대부분 '기술 과시용'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 등장한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나 내년 출시를 앞둔 테슬라의 '테슬라봇'은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로봇들을 이용해 재해 탐사, 극지 탐사, 고령자 환자 도우미 등 다양한 적용 방식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다.


문 단장은 "내년 태슬라봇 출시를 계기로 휴머노이드 실용 가능성이 주목 받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봇을 닮은 인간 '휴먼증강' 실현

내년에는 '로봇을 닮은 인간'을 뜻하는 휴먼 증강이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먼 증강이란 사람의 신체와 인지에 관한 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신체 능력을 확장시키는 기술, 컴퓨터와 스마트 공간을 활용해 인지 능력을 확장시키는 기술 등도 휴먼 증강 기술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신체 마비 환자의 이동성을 지원하는 착용형 웨어러블 로봇이나, 병사가 입으면 근력과 이동력을 대폭 증가시켜 실전 전투력을 높일 수 있는 군사용 웨어러블 로봇 등이 휴먼 증강 로봇으로 불린다.
또다른 예로 스마트 워치가 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워치4나 애플워치 7은 기존보다 헬스케어 기능이 강화되면서 체계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주고 있다.


문 단장은 "내년은 스마트글라스, 스마트워치, 웨어러블 로봇 등을 이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람의 어떤 활동이나 행동은 물론 지식까지 더 증강시켜줄 수 있을 '휴먼 증강'이 실현되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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