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골키퍼 사실은 남자? 이란 女축구선수 진짜 성별은?
2021.11.18 07:01
수정 : 2021.11.18 07:09기사원문
요르단이 이란 여자축구 골기퍼가 여장 남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란 여자축구 골키퍼가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란 여자 골키퍼는 이란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자신이 여성이라고 밝혔다.
오늘 1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요르단은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 조레 쿠데이의 성별을 조사해달라고 AFC(아시아축구연맹)에 요청했다.
쿠데이는 지난 9월25일 열린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승부차기 2개를 막아내 이란의 4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쿠데이의 선방으로 이란은 최초로 여자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쿠데이는 승부차기에서 골 2개를 막아내고 승리를 축하하러 달려온 팀 선수를 두 팔로 번쩍 들어 올려 여장 남자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와 관련, 요르단 축구협회장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도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AFC에 쿠데이의 성별 확인을 요청한 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는 쿠데이의 선수 자격에 대한 의혹을 담고 있다.
FIFA 전 부의장이기도 한 알리 왕자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AFC에 "깨어나라"고 각성을 촉구했다.
요르단은 이란이 이전에도 성별 의혹과 도핑 문제를 야기한 전력이 있다며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측은 "요르단이 패배의 변명거리로 이런 주장을 꺼냈다"는 입장이다. 이란 여자 대표팀 코치도 "쿠데이는 지난 2008년과 2010년 아시아 컵 대회 예선전에서 뛰었다. AFC가 요구하는 모든 관련 문서를 제공할 테니 성별 조사로 쓸데없이 시간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AFC 대변인은 조사 진행 여부나 절차에 관해 일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