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대위 합류 김영희PD "송영길 지극 정성에 마음 움직였다"

      2021.12.02 11:02   수정 : 2021.12.02 11: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쌀집아저씨'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이 2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장으로 합류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제안을 받았다는 김영희 PD는 "(국민의힘에) 고민하겠다고 말하던 상황에서 송영길 대표의 지극한 정성이 제 마음을 움직였다"고 합류 배경을 밝혔다.

김영희 PD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가진 영입인사 및 선대위 본부장단 발표 간담회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합류에 송 대표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말했다. 김 PD는 국민의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송 대표의 '지극 정성'에 민주당 합류를 최종 결정했다.


김 PD는 "정치권에서 많은 제의를 받았지만 프로그램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게 훨씬 크다고 판단해서 거절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참 거역할 수 없는,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그 배경에는 송영길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게 김 PD의 설명이다. 그는 "송 대표가 저희 집 앞에 휴일에 와서 한 시간을 기다리셨다. 그래서 술도 한 잔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그때 마음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국민의힘에서는 그 전부터 저에게 제안이 있었는데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씀드리던 상태였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송영길 대표가 저에게 지극히 정성을 들이는 것을 보고 마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재명 후보와 통화하고, 며칠 전 셋이서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 점도 거론했다.

홍보본부장에 임명된 김 PD는 "송 대표를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를 잘 보필해서, 이재명 후보가 약자를 배려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란 점을 온 국민에게 잘 알려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김 PD는 긍정적, 미래지향적 선거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선거가 국민들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PD에 대해 "야당에서 영입 노력을 하다가 잘 안 되니까 이솝우화의 여우처럼 '저 포도는 분명이 신 맛일거야'라고 (비판)하는데 보기 좋지 않다"며 야당을 향해 "인재를 영입하다 실패했으면 격려와 응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 진취적, 미래지향적 대선 캠페인을 당부하며 "저희가 크게 믿고 의지하고 있다"고 기대를 전했다.


영입에 공을 들인 송 대표는 "PD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김영희 본부장 합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 후보의 장점과 인간적 면모들이 잘 정리돼서 국민 속에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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