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수술 마친 與 선대위, 이재명 "빠르고 가볍게"

      2021.12.02 16:45   수정 : 2021.12.02 17: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가 6개 본부장 인선을 끝으로 선거대책위원회 '1차 대수술'을 마쳤다. 이 후보 의중에 따라 무겁고 느린 선대위에서, 빠르고 기민한 선대위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른바 7인회 멤버가 전진 배치되는 등 친정체제 구축 속 친문재인계, 이낙연계 중용으로 원팀 정신을 살렸다.



이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영입인사 및 선대위 본부장단 발표' 간담회를 갖고 6개 본부, 5개 실·단장 인선을 최종 발표했다.

이 후보는 "반성하는 민주당, 국민 우선 민주당으로 향후 기민하게 반응하는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백의종군해준 의원님들 덕분에 슬림하고 기민하게 선대위 체제를 꾸리게 됐다"며 직접 인선을 발표했다.


하이라이트는 '쌀집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희 전 MBC 부사장 합류다. '나는 가수다', '느낌표'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 전 부사장은 선대위 홍보본부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합류에 송영길 대표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당초 국민의힘측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송 대표가 집 앞에서 와서 직접 설득하는 등 '삼고초려'에 이재명 선대위 참여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대거 개편된 선대위에선 이 후보의 '친정체제' 구축이 두드러졌다.

핵심 측근인 김영진 의원이 당 사무총장 겸 총무본부장, 김병욱 의원이 직능본부장에 발탁됐다.

이들은 당과 선대위, 선대위와 후보간 가교 역할과 동시에 선대위 전면에 나서 이 후보 의사를 메시지와 일정, 공약에 적극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기획본부장에 재선 강훈식 의원, 조직본부장에는 이원욱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본부장에는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이 인선됐다.

친문 핵심 윤건영 의원이 정무실장, 이낙연계 오영훈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아 '원팀' 틀은 유지했다.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은 공보단장을 맡았다. 서영교 의원은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전체 캠프 상황을 총괄·관리한다.

민주당은 16개본부를 6개 본부로 통폐합했고, 중첩된 위원회 또한 통폐합한다.

별도의 비선 조직이나 기동대 성격의 팀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김영진 총무본부장은 "의원 1명이 2개 지역구 또는 직능을 담당, 3명 인재 추천의 원칙을 잘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 전담 부서, 주택공급특별위원회 등을 설치해 청년과 민생 문제 해결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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