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엇나가지 않은 건" 이재명 사모곡 쓴 날..이낙연 측 "집안이 화목해야"

      2021.12.09 08:32   수정 : 2021.12.09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이 달라졌다. 차갑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가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감성적인 글을 올리며 '따뜻한 재명씨'로 탈바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넘치게 사랑해주던 엄마 때문에, 공장에 다녀도 일탈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했다.

가족과 불화로 논란을 빚은 이 후보가 온화한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네이버 블로그 등에 올린 웹 자서전 20화 ‘어떻게 엇나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관하여’를 게재했다.
그는 “가난했고, 초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공장에 다녔고, 팔도 다치고 후각도 잃었으며, 심지어 공부도 못 하게 하던 아버지가 있었는데 어떻게 엇나가지 않았느냐고, 누군가 신기하다고 묻는다”며 “그런 질문은 낯설다. 스스로 한 번도 그런 질문을 해본 적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그 이유에 대해 “대답을 하려 들면 생각은 결국 강이 바다로 흘러가듯 엄마에게 맨 먼저 달려간다”며 “넘치게 사랑해주던 엄마가 있었으니 일탈 같은 선택지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어린 마음에도 엄마를 기쁘게 해주는 일이 가장 우선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열다섯 살 때 한번은 한 달 월급을 고스란히 약장수에게 바친 일이 있다. 만병통치약이라는데 엄마의 증상과 딱 맞아떨어졌다. 이 좋은 약을 돈이 아까워 엄마에게 안 사준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고 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 측 정운현 전 공보단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모름지기 집안이 화목하고 평화로워야 모든 일이 잘되는 법”이라며 “반대로 집안이 분란스럽고 화목하지 않으면 될 일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비단 정치인이나 유명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장삼이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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